School 2021.08.16 22:51

주머니 속 AI세상, "갤럭시노트로 스마트하게 AI 배워요"



AI수업 시간인데 학생들 앞에 컴퓨터가 없다?!

분명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 현장을 찾아왔건만 학생들 앞에 컴퓨터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생마다 손에 뭔가 하나씩 쥐고 있네요. ‘아 태블릿 PC로 수업 하나?’ 좀 더 자세히 살펴봤죠. 스마트폰입니다!


▲ 스마트폰으로 AI수업을 듣고 있는 이목중 학생들


수원 이목중학교 1학년 3반 교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스마트폰의 알록달록한 화면을 열심히 터치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아이들이 단체로 게임이라도 하나 봐요!’ 살짝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어디 계신가 두리번거렸는데 마침 교실 이곳 저곳을 다니며 아이들을 도와주시던 송호창 선생님이 놀라운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AI 학습시키는 실습은 잘 마쳤나요? 이번에는 AI윤리에 관해 얘기해보죠.”


스마트폰을 활용한 AI수업에 과감히 도전한 이목중학교

네, 학생들은 열심히 수업에 참여 중이었던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AI에디터를 설치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럴 생각을 ‘어떻게’ 또 ‘왜’ 하셨는지는 더 궁금합니다.


▲ 스마트폰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하는 주니어 SW 아카데미 AI에디터 플랫폼


송호창 선생님은 교육청 ICT선도 강사로 컴퓨터 그래픽 언어, 텍스트 언어 등을 활용하실 수 있는 15년 차 베테랑 컴퓨터 선생님이시고요. 이번 학기 1학년 10개 반, 약 300여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AI수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특별한 도전,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1. 스마트폰으로 블록코딩 포함 AI수업을 운영하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전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저희 이목중학교뿐일 것 같습니다. (웃음) 처음 이렇게 수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만 해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심이 마음 한 켠엔 있었거든요. 몇 개월 해보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15년차 베테랑 컴퓨터 교사이시면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송호창 선생님


Q2. 수업을 계획하실 땐 선생님도 PC를 사용하실 예정이셨다 들었습니다. 이를 스마트폰으로 바꾸신 이유가 있나요?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교실 이동금지 조치가 내려졌어요. 컴퓨터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거죠.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또 다른 컴퓨터가 생각났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말입니다. AI에디터가 스마트폰에서도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쾌적하게 작동하더라고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 확신이 생겼죠.


▲ AI에디터 구동 및 AI보드 연결 모두 가능한, 그야말로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

 

Q3. AI교육 자체가 새로운 분야인데 일반적인 SW수업 방식과도 사용 장비 등에서 달랐던 거잖아요. 초기 시행착오는 없으셨어요?

학기 초반에는 학생들의 개인 핸드폰으로 수업했어요. 그런데 핸드폰마다 기종과 버전이 달라 한 명 한 명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것부터 일이었어요. 그러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호환이 잘 되는 걸 알게 됐고 이후에 수업용으로 갤럭시노트를 대량 구매하면서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화면이 PC 모니터보다 작은 감은 있지만 갤럭시노트 화면이 스마트폰 중에서는 시원시원한 편이라 만족합니다. (웃음)


Q4.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과 다른 점이 있나요?

학생들 앞에 놓여 있어야 할 커다란 컴퓨터가 두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고만 생각하시면 되요. 키보드 대신 화면 속 가상 키보드를 누르고 마우스 대신 스크린을 터치하죠. 그 외 다른 점은 없습니다.


Q5. AI교육은 별도의 장비, 즉 컴퓨터가 대량으로 있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이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이 놀랍고 또 그 틀을 깨신 선생님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별말씀을요. 한편으로 생각해보세요. 어른들은 컴퓨터 하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떠올리지만, 우리 아이들도 그럴까요? 스마트폰이 먼저일 겁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미 컴퓨터 작업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화에 카메라까지 오히려 더 다양한 성능을 가진 컴퓨터로 볼 수 있지요. 우리가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AI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교육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AI시대를 직접 체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 AI 텍스트 학습을 통해 챗봇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이목중학교 학생들


Q6.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에는 이미 빅스비와 같은 가상비서가 있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어플도 많으니 AI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치를 이용한 AI교육이란 생각도 듭니다. 

맞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서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작동된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Q7.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또 다른 장점이 있을까요?

새로운 기술들은 대부분 상업용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되잖아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AI를 처음 접하는 학생 맞춤형으로 즉, 교육용으로 개발했다는 게 여러모로 체감됩니다. 우선 UI, UX가 직관적이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아이들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이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컴퓨터 없이도 AI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이목중학교 ‘주니어 SW 아카데미’ 현장


그리고 저희 교사들 입장에선 다양한 교육용 자료와 체계적 교육 지원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도전하지만, 아이들이 처음 접할 새로운 기술을 두고 원활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과정이 많습니다. 이때 제공해주는 자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종류도 영상, 파워포인트 자료, 교사용 지도서, 교재, 교구재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 자료로 수업 준비는 물론 수업, 예습·복습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다른 선생님들도 너무 걱정 마시고 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장점이자 차별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꼭 짚고 넘어가고 싶군요.


▲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

 

Q8. 어떤 차별 점인가요, 선생님?

사회적 고민과 윤리적 의식 부분을 강조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 15년간 컴퓨터, 코딩, 3D 프린터 등 최신 기술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 동안은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생각해야 할 사회적 책임, 윤리적 인식에 대한 내용이 없거나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정서적 부분까지 교재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이런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 또 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Q9. 그렇군요. 저도 수업을 지켜보며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윤리적 태도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 중 또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학생들에게 기술은 ‘사람’을 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기술도 사람보다 중요할 수 없다는 점을 꼭 강조해요. 많은 학생이 AI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AI는 특정한 부분에서 사람보다 뛰어난 점을 갖고 있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은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에게 이롭도록 발전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점 또한 강조합니다. AI는 사람을 돕는 조력자, 친구가 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Q10.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멀게만 느껴지던 AI기술이 내 주머니 속에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이를 활용해 보다 가치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해보려 고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고 대중화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삶은 크게 달라졌지만 앞으로 스마트폰과 관련한 AI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이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AI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그 변화를 체험하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학생 인터뷰> 1학년 김지원, 이용욱 학생

"과학자, 로봇 엔지니어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어요”


Q1.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AI에 대해 배워보니 어떤가요?

지원: 말로만 듣던 AI시대가 바로 눈 앞에 다가온 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다음 학기에도 계속 배우고 싶어요.

용욱: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코딩 수업을 경험해 봤는데 학교 수업 중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제 꿈이 로봇 엔지니어라서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Q2. 아 용욱 학생 꿈이 로봇 엔지니어에요?

용욱: 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로봇 만드는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설명서를 보고 하는 것이지만, 제가 만든 로봇이 실제로 움직이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커서 진짜 로봇을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Q3. 학원에서 배우는 로봇 수업과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 차이가 있나요?

용욱: 학원 수업은 물리적으로 로봇을 만들어 보는 하드웨어적 성격이 강하고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AI의 개념부터 코딩, 실생활 다양한 분야 적용까지 종합적인 SW 기반의 수업이란 점이 달라요. 둘 다 재미있는데 AI를 제대로 배운 게 이번이 처음이라 지금은 더 호기심이 생겨요. 나중에 더 정교한 하드웨어를 만들고 AI 프로그램 설계를 통해 내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는 로봇을 만든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아요.


Q4. 지원 학생도 장래희망이 정해졌나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지원: 전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과학을 연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지만요.


Q5. AI가 꿈을 이루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지원: AI 기술을 활용하면, 저에게 가장 적합한 과학 분야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세계 모든 과학자에 대한 데이터와 저의 성향, 관심사 등을 입력해 매칭하는  식으로요. 수업 중 배운Decision Chat-Bot 만들기를 응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과학자가 된 이후에도 AI는 연구개발 과정에 다양하게 활용될게 분명한 만큼 지금부터 열심히 배워 두려고요. 저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기분이에요.

용욱: 저 역시 로봇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부, 로봇과 관련된 정보 등을 AI 프로그램으로 더 효과적으로 찾아보고 싶어요.




선생님의 말씀처럼, 스마트폰으로 생긴 지난 10여 년의 변화보다 더 거대한 변화가 스마트폰 속 AI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의 AI교육이 더 필요하단 생각도 짙어졌습니다. AI가 막연히 어렵고 엄청난 기술이 요구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한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과 AI의 거리를 좁혀보시길 바랍니다. 유명 만화 대사를 인용하며 수원 이목중학교 현장 탐방기를 마치겠습니다.

장비는 거들 뿐 (체계적 교육 커리큘럼과 알찬 교재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