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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작아서 더 넓고, 적어서 더 깊은 교실

2023.10.31

2023 학교에 가다

화성 서신초등학교

한반도 서쪽 바다를 품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와 멀지 않은 곳에 서신초등학교가 있습니다.

▲ 바닷가 모래밭처럼 펼쳐진 널따란 운동장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네요.

1932년 설립된, 백 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학교지만 현재는 학년당 한 반씩 전교생 76명이 재학 중인 소규모 학교인데요. 작년부터 AI 선도학교를 운영 중입니다.

▲ 집중력 최고! 이런 교실 많이 부러우시죠

오늘 만나게 될 3학년은 학생 수가 전 학년 중 가장 적은 다섯 명인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Connect 과정을 운영 중인 교실에서 김재웅 선생님을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나요?

오늘은 수업 3차시로, 쓰레기 분리수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학생들이 처음 AI 보드를 접하고 실질적인 코딩도 처음 해보는 거라 기대가 컸죠.

▲ 자, 오늘의 주인공 AI 보드를 만나보자. 첫 만남 설레죠?

Q

오! 그래서 학생들 반응이 더 뜨거웠나 봐요. 처음인데도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아주 잘 따라하던데요?

농촌 마을 소규모 학교라고 정보화 교육에 뒤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우리 학교는 다양한 교과에서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요. 전자칠판, 노트북, 태블릿 같은 물품들이 풍부하게 지원이 되고, 교육청에서도 에듀테크를 강조하고 있어서 정보교육 환경에 부족한 게 없는 편이죠

Q

그렇군요! 정보교육 수준이 높아서 그런지 새로운 교구와 과정에도 쉽게 적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혹시 선생님은 언제부터 SW와 AI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초임 발령 때부터 교육지원청에서 과학 교과 영재학급 지도를 했어요. 관련 전공으로 대학원도 다녔고, 영재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하면서 이쪽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됐죠. 작년에 서신초등학교로 온 후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학생들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교육을 해왔어요. AI 선도학교라 일정 시수만큼 AI 교육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정보 분야는 계속 발달하고 새로운 게 많이 생겨나니까 이것저것 배우면서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는데요. 작년에 다른 선생님이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는 걸 보고 이거구나 싶어 올해 바로 신청했습니다.

Q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직접 진행해보니 어떠신가요?

먼저 교사 연수를 통해 교재 내용을 잘 파악하고 교수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요. 또 실제로 코딩 프로그램을 만들고 결과를 시연할 수 있도록 교구들을 지원해 주시잖아요. 도시든 농촌이든 이런 혜택을 받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과정마다 아이들 호기심과 성취감을 자극해주니까 재밌고 신나게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Q

수업을 마칠 때 학생들에게 소감을 물어보셨는데, 아이들이 활발하게 피드백을 하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그렇게 하시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성향이 밝고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특히 오늘은 색다른 교구를 만나고 새로운 내용의 수업을 했으니까 더 궁금하고 더 느낀 게 많을 거예요. 그런 걸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함께 나누니까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작은 교실은 모둠활동이 따로 필요 없죠. 필요할 때 바로 뭉치고 바로 해결하고!

Q

학생 수가 적어서 좋은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요.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물론 규모가 작아서 어려운 점도 있긴 하지만요. 다른 학교는 학년별로 어떤 활동을 하려면 다른 반과 조율이 필요하거든요. 우리는 학년당 한 학급이라 그런 과정을 생략하니까 훨씬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들을 할 수 있죠. 특히 정보 수업은 새로운 환경을 빠르게 적용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Q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맞춤 교재와 교구를 아낌 없이 지원해주고, 또 교실을 방문해서 직접 관심을 보여주시니까 아이들도, 저도, 또 학교 관리자분들도 큰 격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직접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속 과정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에게 SW와 AI 교육을 하는 것은 미래의 행복을 설계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이제 행복한 교실의 주인공, 다섯 친구들도 만나볼까요.

Q

(공통질문) 오늘 ‘주니어 SW 아카데미’ 세 번째 시간인데 어렵진 않았나요?

신정민 학생

선생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아직은 어려운 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더 발전될지 궁금하고 설레요.

▲ 저는 커서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어요. AI가 도서 분류를 도와줄 수 있겠죠?

박채원 학생

오늘이 제일 재밌었어요. 처음엔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잘 도와주시고 차근차근 따라하니까 잘 되더라고요. 이제 더 많은 걸 할 수 있겠죠.

▲ 저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데 요즘은 다 컴퓨터로 그리잖아요. 이런 교육을 더 많이 받고 열심히 배우면 만화가라는 꿈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겠죠.

황유준 학생

AI 보드를 처음 사용하는데 창의적인 느낌이 막 생기는 것 같았어요. 뭔가 특별한 걸 계속 배워 나간다는 생각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우주인에서 프로게이머로, 애니메이션 창작자로 꿈이 계속 바뀌고 있거든요. 이 수업이 끝날 때쯤엔 또 어떤 꿈이 생길지 모르겠어요.

모서진 학생

잘 안되는 건 친구들이 서로 도와주고 또 선생님이 바로바로 알려주시니까 오늘처럼 새로운 게 나와도 금방 배울 수 있어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서 즐겁고 기뻤어요.

▲ 왼쪽 황유준, 오른쪽 모서진 : 서진아, 이렇게 하면 되는 거잖아. 정말 신기하고 재밌지? 유준아, 고마워!

윤예은 학생

이제 세 번째 시간이지만 할수록 점점 더 재미있어서 다음 시간이 기대돼요. 내년에도 또 하면 좋겠어요.

▲ 저는 요즘 배우는 과목 중에서 ‘주니어 SW 아카데미’ 공부가 제일 좋아요

좋은 교재와 좋은 교구, 의욕과 배려가 넘치는 선생님과 함께 쑥쑥 자라고 있는 서신의 아름다운 꿈나무들, 그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화성 서신초등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서신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품고 미래의 꿈을 향해 달려가자!